[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5년간 예방접종을 한 후 나타난 이상반응이 4000여건에 이르지만, 보상을 받은 사례는 239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 현황 및 유형'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한 건은 3804건이었다. 올해만 해도 236명이 이상반응을 호소했다.접종 백신별로 이상반응자를 살펴보면 '신종 인플루엔자'가 2604건(6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핵 예방백신 BCG' 260건(6.8%), '인플루엔자(독감)' 211명(5.5%),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척수성소아마비 콤보백신(DTaP/Polio)' 117건(3.0%), '폐구균' 102건(2.7%) 등의 순이었다.특히 이상반응자 가운데 사망자도 매년 발생했다. 2009년 이후 예방접종 후 사망사례로 보고된 건수는 총 34명이었다. 이 수치는 백신을 맞은 후 사망했다고 보고된 전체 사례로, 백신과 이상반응이 무관하거나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없는 사례도 포함됐다.하지만 지난 5년간 발생한 이상반응 3804건 중 피해보상 신청이 들어온 것은 12.1%인 464건에 불과했다. 실제 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239건에 그쳤다.이처럼 피해보상 신청이 저조한 것은 진료비 본인 부담금이 30만원 미만일 경우 피해보상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김현숙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발생하는 이상 반응자에 비해 피해보상을 신청해 실제 받는 건은 매우 미미하다"면서 "법령 등을 정비해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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