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EBS수능연계교재 1년간 73책 2만문제 넘게 공부해야'

박홍근 의원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굉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3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EBS 수능연계교재 사업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출판한 수능연계교재만 73책에 이르고, 분량만 해도 1만 8580페이지에 수록된 문제 수만 2만125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3책을 다 구매할 경우 47만 6950원이 소요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분석에 따르면 EBS 수능연계교재와 수능문제와의 연계율은 최근 5년간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문과와 이과별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유형(9월 모의평가 기준)에 따라 문과반의 경우(국어B, 수학A, 영어B) 16책(국·영·수 A형 교재 12책, 사회탐구 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 중에서 1가지 영역을 선택해 2과목을 준비할 경우를 가정할 때 EBS 교재에서 2책 선택, 제2외국어/한문영역 1과목 선택기준 1책, 수학(미적분과 통계)부분 보충교재 1책)을 모두 공부할 경우 사회탐구 선택 시 책값만 10만3000원에 4222페이지 4671문제를 풀어야 한다. 과학탐구영역을 선택할 때에는 책값 10만 2000원에 4209페이지 4784문제를 풀어야 함. 이과반의 경우(국어A, 수학B, 영어B)에는 사탐선택 시 22책(국·영·수 B형 교재 14책, 사회탐구 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 중에서 1가지 영역을 선택해 2과목을 준비할 경우를 가정할 때 EBS 교재에서 2책 선택, 제2외국어/한문영역 1과목 선택기준 1책, 수학(미적분과 통계)부분 보충교재 5책)을 공부하게 된다. 사탐선택 시 책값 13만 9000원에 5661페이지 6146문제를, 과탐선택 시에는 책값 13만 9000원에 5648페이지 6259문제를 풀어야 한다.이를 학생 1인당 기준으로 평균화하면 필요한 구매도서가 19권으로 가격은 약 12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학습부담은 4935페이지에 5465 문항을 풀이해야 한다.박 의원은 "사교육을 억제하겠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EBS와 수능의 연계 정책이 도리어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EBS 수능연계교재가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으로써가 아니라 공정하고 질 높은 대입교육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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