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가구업체들이 전국적으로 대형 가구매장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내년 영업을 시작하는 이케아에 대한 대비는 물론, 변화된 고객들의 취향을 노려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리바트는 최근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 대형 홈인테리어 전시장을 열었다. 규모는 지상 3층, 1700㎡ 규모로 가정용가구, 주방용가구, 홈스타일 생활소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이 한곳에 전시된다. 매장 1층에는 리빙쇼룸과 카페, 플라워샵, 2층에는 가정용가구와 매트리스 특화존, 3층은 주방가구와 생활소품 그리고 오더메이드 커튼샵이 입점하는 등 한 곳에서 가정용품과 가구를 모두 살 수 있도록 했다. 한샘도 지난달 광명시에 1200㎡ 규모의 한샘인테리어 대형대리점을 오픈했다. 이미 광명시 내에 한샘 가구대리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대형대리점을 낸 것. 특징은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관을 두어 수납제품과 키친웨어, 침구, 패브릭, 소가구 등을 원스톱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리쉬도 지난 8월 고양시 본사와 서울 강남직영점의 리뉴얼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매장은 거실, 침실, 서재 등을 비롯한 복합형 공간을 가구는 물론 벽지에서부터 패브릭, 조명, 각종 소품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콘셉트에 맞춰 일체형으로 디스플레이했다. 가구업계가 앞다퉈 대형매장을 내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국내 본격 진출하는 이케아다. 가구 공룡 이케아가 광명에 설립할 광명점은 지하 2층, 지상 4∼6층 2개 동에 연면적만 25만6168㎡에 달하는 초대형 가구 매장이다.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까지 취급한다. 이케아만 있으면 가구와 생활용품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 국내 업체들도 이같은 이케아에 대항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체제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의 취향이 단순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한샘을 필두로 침실, 거실, 공부방 등 생활공간별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업체가 늘어났다. 자연히 공간 확보를 위해 매장의 크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 수익 면에서도 대형 매장의 매출 견인 효과가 크다. 한샘의 경우 중소형 대리점이 월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지만, 대형 매장은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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