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미연방 정부 폐쇄(셧다운)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2.03포인트 (0.41 %) 오른 1만5191.7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6.50포인트 (1,23 %) 상승한 3817.9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7.47포인트 (0.76 %) 올라 2328.62에 거래를 마쳤다. 17년만에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이 시작됐지만 투자심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TIAA-CREF의 팀 호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1996년) 처럼 정치권이 어떻게 해서든 해결책을 찾을 것이란 이유로 시장은 이번 사안을 냉정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 등도 기대이상의 내용이어서 매수세를 부추겼다. 애플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팀 쿡 CEO와의 만찬에서 1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2.35% 올랐다. 포드 자동차 주가는 9월에 판매실적이 6% 상승했다는 발표 덕에 1.9%올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표한 특별성명과 공무원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통해 하원 공화당을 상대로 '당장 정부 문을 다시 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의회 한쪽(하원)에 있는 한 정당(공화당)의 한 당파(티파티)'가 한 개의 법(오바마케어)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몸값을 요구하면서 정부를 폐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하원이 요구한 셧다운 중단 협상 요구안을 거부했다.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이 정부 셧다운의 책임을 모두 져야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PMI)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이날 지난 9월 제조업 PMI가 56.2이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4월 이래 최고치로 이전치 55.7은 물론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5를 뛰어넘는 것이다. PMI는 기준치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축소를 뜻한다. 자동차 관련 제품과 함께 주택 관련 물품 구매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 성장세와 함께 고용과 소비 부문 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튜어트 호프만 PMC 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용과 생산이 늘어나야 진정한 경기회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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