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기금 440조원 넘는 3대 펀드임에도 불구 수익률 없어산업 뒷받침할 만한 한국판 테마섹 필요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뉴노멀 시대 금융투자의 생산적인 규제 완화와 관련된 좋은 대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김 위원장은 "뉴노멀(new normal)이란 저성장과 고실업 상태가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최근 2013년판 뉴노멀 현상이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가까워지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며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지난 5월 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으로 신흥국 외환보유액이 90조원 넘게 날아갔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경우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부터 7월 말까지 13.6% 급감해 가장 출혈이 컸다. 신흥국 금융위기설의 진원지인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5.5% 감소했다.김 위원장은 이처럼 변동성이 유난히 심각한 올해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이머징 마켓에서의 방대한 자금 유출 등에 따른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금융위기 이후부터 나타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률, 규제 강화, 부채 증가 등이 우리 경제와 직결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부터 성장동력을 준비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으며 이 가운데 금융산업을 발전 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며 "싱가포르처럼 금융강국으로 커야 미래가 있는 만큼 정책금융기관과 IB(투자은행)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연기금이 440조원이나 되는 세계 3대 펀드인데, 싱가포르나 아부다비 투자청보다도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한 데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과 선박 등 해운업계가 어려워 해양금융을 통해 활성화하려 해도 파이낸싱을 일으키거나 구조화할 전문가가 없다"며 "정부가 그러한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로 진출하는 산업을 뒷받침할 만한 한국판 테마섹(싱가포르 국부펀드)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뉴노멀 시대의 '고령화 저금리 시대, 디플레이션 기조 속에서 새로운 금융투자 패러다임 구축', '정부의 생산적인 규제 완화 방안', '글로벌 증시환경에 따른 국내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수익추구 전략변화 필요성 제기 및 공론화'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의 금융투자와 관련된 실질적인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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