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의 잠정 예산 처리 시한(현지시간 9월30일 자정)을 앞두고, 시한 내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 시간으로 1일 장중 내에는 연방정부 폐쇄 여부가 결론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1일 과거에 비춰봤을 때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었다며 추가 조정 폭은 2~5%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이지선 스트래티지스트는 "수정 임시 예산안이 시한 내 합의됐을 경우 다음 달 15일까지 연방정부가 임시로 재정 지출을 할 수 있어 주가 하락 압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시한 내 합의에 실패했을 경우에는 연방정부 폐쇄(부분적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다만 우려할 부분은 오는 17일까지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하게 되면 미국 정부가 유례없는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주가는 박스권 하향 돌파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평가다. 과거 17차례의 정부 폐쇄 시 미국·한국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정부 폐쇄 지속 기간은 평균 6일이었으며, 최소 지속기간은 1일, 최대 지속기간은 21일이었다. 또한 총 17차례 평균 주가 등락률은 미국 S&P500은 -0.3%(최대 2.6% 상승, 4.4% 하락), 한국 코스피는 0.2%(최대 7.1% 상승, 9.0% 하락)로 나타났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정부 폐쇄 기간이 지속 평균인 6일 이상을 이어갈 경우 S&P500은 하락의 수가 많았던 반면, 코스피는 상승을 나타낸 경우가 총 7회 중 5회로 많았다"며 "결론적으로 단순 횟수로만 본다면 정부 폐쇄에 따른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의 확률은 50대 50인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정부 폐쇄 시에도 추가 낙폭은 2~5% 내외로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정부 폐쇄 전 5일간(T~ T-5일)의 주가 등락을 살펴 본 결과, 미국 S&P500은 정부 폐쇄 전 5일간 평균 주가 등락률이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며 "최근 S&P500 주가는 과거 평균 수준 이상인 2%가량의 조정을 경험하고 있어 정부 폐쇄 우려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과거 폐쇄 기간의 주가 등락률과 폐쇄 기간이 길어졌을 때의 부담감(부채 한도 증액 이슈) 등을 고려했을 때, 정부 폐쇄가 현실화되더라도 폐쇄 기간은 6일 이하, 추가 낙폭은 2~5% 내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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