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기성용, SNS 파문 진정성 담긴 사과해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팬들의 반감이 남아있겠지만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과거의 잘못을 만회하고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7개월 만에 A대표팀에 승선한 기성용(선덜랜드)을 향해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새로 가세한 엔트리 가운데 기성용의 재 발탁이 눈에 띈다. 지난 3월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후 7개월 만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이후 처음이자 홍명보호(號) 출범 뒤 첫 승선이다. 이미 경기력에선 홍 감독이 제시한 대표팀 발탁의 원칙을 충족시켜 예정된 수순이나 다름없었다. 기성용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한 뒤 정규리그와 컵 대회 포함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입지를 굳혔다. 전날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선 1대3 패배에도 인상적인 활약으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태극마크를 다시 얻은 영광 뒤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무엇보다 시기상조라는 팬들의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최근 영국 출장을 통해 대표팀 자원들을 점검하고 돌아온 홍 감독 역시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기성용의 재 발탁 배경을 설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만나 대화를 해보니 지난 일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걸 충분히 느꼈다"며 "경기를 지켜본 결과 컨디션도 점점 올라오고 자신감을 찾는 것 같아 대표팀에서 가치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자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SNS 파문으로 기성용에 대한 팬들의 반감이 남아있다는 걸 충분히 이해한다"며 "선수와 직접 만났을 때도 가장 먼저 얘기를 나눴지만 대표팀에 들어오면 공식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사진부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