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약세를 나타내며 2000선을 무너뜨렸다. 이날 외국인은 오전 한때 매도세를 보이다 '사자' 전환했지만 종전에 비해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며 지수 하락에 힘이 실렸다.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04포인트(0.45%) 내린 1998.06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763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했다. 독일 기업의 경기신뢰도가 5개월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에 비해 뉴욕 증시는 미국 예산안 승인문제와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의 2014 회계연도 예산안 승인 마감기한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개장 전 발표된 7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률과 9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밑돌았다.코스피 역시 2004.53으로 하락 출발한 후 2000선을 전후로 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개인은 '사자' 우위를, 기관과 외국인은 '팔자' 우위를 보이다가 외국인은 매수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000선이 무너졌다.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52억원, 191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912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79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통신업 등이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금융업, 증권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66%), 현대모비스, 기아차, 포스코,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한국전력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NAVER와 SK텔레콤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90종목이 올랐고 419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0.02포인트(0.0%)하락한 527.27을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5원 오른 107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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