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式 재개발 1호 ‘마포 연남동’… 주거정비 마무리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내 첫 저층주거 정비사업이 완성돼 모습을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면철거 방식의 대안으로 내놓은 후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마포구 연남동 일대 주거환경관리사업지다. 종전 관 주도 방식의 개발에서 벗어나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계획수립부터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서울시는 저층주거지를 보전·정비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첫 대상지 마포구 연남동 239-1일대 총 1325가구가 새단장을 마쳤다고 25일 밝혔다.단독주택 재건축 해제지인 연남동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주거환경관리사업에 돌입해 ▲주민커뮤니티센터 건립 ▲전선등 지중화사업 및 가로환경개선 ▲CCTV 등 보안·방범시설 ▲그린파킹 주차장 설치를 마무리했다.이중 연남동 대표가로인 길공원길은 전선등지중화, CCTV설치, 가로·보안등을 설치해 보행안전구역을 조성했다. 또한 주민공동체 활성화 거점공간으로 구역 내 국유지를 매입해 지상4층, 총 면적 475㎡규모의 마을관리사무소, 북카페, 어르신나눔터, 공동육아방 시설을 갖춘 주민커뮤니티센터를 건립했다. 이밖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주차 문제는 담장허물기와 그린파킹 제도를 통해 해결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주민들이 직접 주민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끌어갔다는 점이다. 주민대표 12인의 주민운영위원회와 전문가그룹 4인,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여해 주민들이 거주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제시하고 시·구 관계자간 20여 차례 이상의 협의 과정을 거쳐 계획안을 수립했다. 특히 운영위는 앞으로도 주민커뮤니티센터를 지속적으로 관리,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한 자립구조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을공동체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는 물론 사회적·경제적 재생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으로의 발전을 유도하기로 했다.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마포구 연남동을 시작으로 지역색이 살아있고 주민공동체가 활성화되는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주거환경관리사업 추진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다양한 맞춤형 마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22개 구역에 대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 중인 상태로 이중 7개 구역의 사업이 올해말까지 완료된다.

최근 정비를 마무리한 마포구 연남동 239-1일대 전경 /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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