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2언더파 '3타 차 우승' 페덱스컵까지 제패, 스트리커 2위, 우즈 공동 22위
헨릭 스텐손이 투어챔피언십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애틀랜타(美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사막의 왕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예상대로 '1144만 달러(124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3언더파 267타)을 일궈냈다. 지난 3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PGA투어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44만 달러(15억6000만원)다. 이 우승은 특히 페덱스컵 제패로 직결돼 1000만 달러(108억4000만원)의 천문학적인 우승 보너스까지 더해졌다. 우승 한 방이 결과적으로 스텐손을 1144만 달러라는 '돈 방석'에 앉게 만든 셈이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친 초반스퍼트가 동력이 됐고, 독주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성됐다. 스텐손에게는 2007년부터 도입된 페덱스컵에서 유럽선수 최초의 챔프에 등극했다는 것도 의미있다.스웨덴 태생이지만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살았던 스텐손이 바로 2006년 유러피언(EPGA)투어 카타르마스터스, 2007년 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등 중동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선수다. 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약하면서도 200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와 2009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 2승 등 빅 매치에서만 4승을 수확해 '스타성'도 유감없이 과시했다.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스텐손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지만 우승 진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조던 스피스와 '우즈의 퍼팅 스승'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가 공동 2위(10언더파 270타)를 차지했다. 이날만 6언더파를 몰아친 스피스의 막판 스퍼트가 다소 아쉽게 됐다. 후반13~16번홀의 4연속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가 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박히면서 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5개(보기 2개)를 솎아내며 3타를 줄여 공동 22위(이븐파 280타)로 조금 순위를 끌어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2위, 그나마 300만 달러의 준우승 보너스를 챙겼다는 게 위로가 됐다. 스트리커가 3위 보너스 200만 달러, 공동 14위(3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친 1차전 더바클레이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이 4위 보너스 150만 달러, 공동 7위(6언더파 274타)에 오른 3차전 BMW챔피언십 챔프 잭 존슨(미국)이 5위 보너스 100만 달러를 각각 받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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