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KFMC)과 향후 10년간 기술 이전을 포함한 연구 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한국-사우디 보건부 장관이 합의한 6개 분야 보건의료협력 중 한국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고스란히 이전하는 '쌍둥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물이자, 국내 의료기관이 의료연구기술을 직접 수출하는 첫 사례다.병원 측에 따르면 이 협약은 삼성서울병원이 개발 중인 암 모사(模寫) 기술인 '아바타 마우스' 기술 이전을 최종 목표로 한다. 1단계로 2015년까지 킹파드병왕립병원에 '뇌조직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뇌조직은행 운영과 연구에 필요한 인력은 삼성서울병원이 맡아 10월 이후 직접 교육하며, 뇌조직은행 구축을 끝낸 뒤에는 아바타 시스템과 신경줄기세포 분야 공동 연구에 나선다.뇌조직은행은 환자들에게서 얻은 뇌조직을 각종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보관하는 곳으로, 아바타 마우스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병원 측은 뇌조직은행 구축이 마무리되면 뇌 이외 조직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남도현 난치암연구사업단장(신경외과)은 "킹파드병원과 공동으로 아바타마우스를 보다 발전시켜 환자를 위한 맞춤항암치료법 확립에 힘쓰겠다"며 "개인 맞춤형 치료 분야에 있어 한국과 사우디와 힘을 합쳐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글로벌 차세대 의료기술력에 대한 국제 위상을 제고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의 교육·교류를 통해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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