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달 하순부터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투자가의 '바이(Buy) 코리아' 기폭제로 프로그램 매매 기법인 비차익거래가 꼽히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선물과 무관하게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종목 이상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바스켓 전체를 일시에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다.동일 상품에 대해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를 활용해 이익을 노리는 차익거래와 다른 개념이다.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해당 시장 주식시장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14거래일 연속 비차익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해당 매매를 통해서만 3조8500여 억 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의 82.2%에 달한다.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패턴이 새로 선보인 이머징마켓 투자 가이드용 글로벌 지표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인덱스 공급자인 MSCI가 발표한 'MSCI EM Beyond BRIC Index'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 발표된 지표는 기존 이머징마켓 인덱스에서 BRIC를 제외한 17개 국가로만 구성됐는데 해당 인덱스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비중 1위는 삼성전자였고 현대차도 10위에 달했다"며 "최근 BRIC의 부진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포스트 BRIC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시장에 선보인 포스트 BRIC 상품은 인덱스 2개와 ETF 1개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단기적으로 MSCI 이머징카켓 포스트 BRIC Index 관련 상품의 수요는 확대될 것이며 이 같은 흐름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패턴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지수 2000선 안착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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