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코트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캐나다가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또다시 칼을 꺼내들었다. 캐나다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7개국 평판 압연 제품에 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산 탄소용접강관, 구조용강관에 이은 세번째 조사다.15일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철강업체 Essar Steel Algoma가 지난 7월 15일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에 한국과 브라질, 대만과 덴마크, 인도네시아, 이탈리아와 일본 등 7개국이 캐나다 시장에 평판 압연 제품을 덤핑 판매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 철강업계는 "2008년 금융 위기에 저점을 찍은 캐나다 철강 소비량이 지난 3년간 회복됐으나 판매 회복 물량 대부분이 캐나다에 덤핑 판매를 한 7개국 수출업체가 차지했다"라고 지적했다.특히 7개국의 덤핑 마진율은 3~60%에 이르며, 그중 한국의 덤핑 마진율은 20%(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입된 물량 기준)가 넘는다는 것이 현지 업계의 주장이다.이에 덤핑조사를 개시한 CBSA는 오는 12월 4일까지 예비 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예비 판정에서 덤핑 혐의가 인정된 국가는 기업 또는 제품에 따라 반덩핌 관세가 소급 적용돼 과거 캐나다로 수입된 제품에도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캐나다 정부의 반덤핑 조사 추세에 비춰볼 때, 덤핑 혐의가 인정될 경우 한국산 제품의 경우 20% 덤핑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2012년 기준 한국의 캐나다 평판압연제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9.3%에 불과하지만 반덤핑관세가 부과될 경우 독일, 터키 등 경쟁국가에 수입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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