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KT가 깡패 기업입니까?'

12일 오전 11시 광화문 KT사옥 10층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KT사장단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깡패 기업입니까? 항의하는 민원인들은 바깥에 서있고, 정문 앞에서부터 우락부락한 사람들 세워놓고 뭐 하는 짓입니까?”KT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사옥을 방문한 우원식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전 11시 광화문 KT사옥 10층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KT 사장단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은 KT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다수의 민원을 접수해 여러 가지 활동을 펼쳐오다 KT본사를 방문, 민원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KT를 방문했다고 방문 사유를 밝혔다.우 위원장은 “KT는 민영화된 기업이고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기업이면 서비스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에게 위압감이나 불쾌감은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또 “KT가 이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경악스럽다”며 “국회의원이 찾아오는 행사 때마저 이런 식이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석채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 역시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KT대리점을 찾아 본사 KT의 각종 불공정 사례 등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우 위원장과 은수미·윤후덕 의원 등은 피해 대리점주들의 고충을 듣고 매장에서 직접 전산접속을 시도하는 등의 방식으로 KT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했다.당시 KT와 대리점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거나 대리점주가 KT의 요청을 거부하는 경우 KT가 대리점주의 전산 접속권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업무를 불가능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KT가 가입고객의 미납요금을 전부 대리점주들에게 떠넘겨 왔다는 점도 확인됐다. 미납요금이 많은 대리점주들에게는 갚은 돈을 만회하기 위해 위험성 높은 도매사업자 전환을 권하는 등의 영업행위를 벌였다는 설명이다. 김흥진 G&E 사장은 “KT가 거래하는 회사만 1만3000개 정도인데 거래 건수로만 따지면 100만건이 넘는다”며 “케이스 중 회자되는 몇 가지 사례에 대해 (간부진이) 지적받고 소상히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또 회의 전 우 위원장의 항의와 관련해서 “많은 사람이 함께 들어오다 보니 보안부서에서 실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측에서 우원식·이학영·은수미·전순옥 의원이 참석했다. KT 측은 오석근 CR지원실장·윤정식 CR본부장·김홍진 G&E 사장·김기철 커스터머부문장·이현석 KT 세일즈본부장이 참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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