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개]아이폰5S 지문인식…'보안 강화' vs '기존폰 재탕' 갑론을박

애플, 손가락 홈버튼에 터치하면 지문인식해 잠금해제되는 '터치 ID' 아이폰5S에 적용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5S'에 지문인식 기능을 추가한 가운데 이 기능에 대한 시장과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아이폰5S는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하는 '터치 ID'가 탑재됐다. 터치 센서, 레이저 커팅을 적용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휴대폰을 잠금해제했다면 아이폰5S에서는 홈버튼에 손가락만 갖다대면 자동으로 휴대폰이 열린다. 휴대폰 잠금해제 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스토어, 앱스토어에서 콘텐츠를 구입할 때도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 없이 지문을 인식시키면 된다.필 쉴러 애플 수석부사장은 "손가락으로 터치만 하면 간편하고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잠금해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터치 ID를 소개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우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보안을 강화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모바일 보안 회사 룩아웃의 마크 로저스 보안 연구원은 "터치 ID는 기존보다 훨씬 편리한 방법"이라며 "사용자들은 앞으로 비밀번호를 잊어버려도 손가락만 갖다 대면 휴대폰을 열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기존에는 비밀번호를 알면 누구나 휴대폰을 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용자가 아니면 휴대폰을 열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보안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일각에서는 해킹 위험에서 여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패스트 아이덴티티 온라인 얼라이언스의 마이클 배럿 사장은 10여년 전 한 해커가 단백질인 젤라틴을 활용해 지문 인식 스캐너를 조작한 것을 예로 들며 "지문인식센서는 기존보다는 잘 작동하겠지만 모두에게 항상 (보안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잘 작동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한편 지문인식 기능 자체의 혁신성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팬택이 지난달 내놓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스마트폰 '베가 LTE-A'에 이미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한 바 있다. 국내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이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안성을 대폭 높인 것은 평가할만하지만 이미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제품에 탑재된 기능이라 터치 ID로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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