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설' 게리 플레이어가 말하는 '골퍼에게 좋은 필수운동 목록'
게리 플레이어가 2013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힘차게 시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계절이다. 라운드 횟수와 상관없이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체력관리가 절대적이다. 주말 연거푸 플레이를 한다든지 원정골프 등 연일 라운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장타도 체력이 받쳐줘야 하고, 퍼팅 역시 체력이 있어야 집중력이 높아진다. 프로 선수들 역시 샷 연습보다 체력 훈련에 더욱 공을 들이는 까닭이다. 몸 관리의 교과서로 유명한 '남아공의 흑표범' 게리 플레이어(78)의 이야기다. 팔순에 육박하는 노장이지만 최근 누드사진을 통해 믿기 어려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53년 프로에 데뷔해 아널드 파머(84), 잭 니클라우스(73ㆍ이상 미국) 등과 함께 이름을 날린 골프전설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메이저 9승을 포함해 통산 24승, 남아공 선샤인투어에서는 무려 73승을 수확했다. 1985년 이후 PGA 시니어투어 격인 챔피언스투어에 합류해 통산 19승을 더했다. 무엇보다 건강한 삶 자체를 추구하기로 유명한 선수다. 요즈음에는 자신의 건강 비결을 설파하는 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여전히 매일 윗몸일으키기 1200개를 하고, 45kg짜리 덤벨과 113kg짜리 바벨을 거뜬히 들어 올릴 정도다. 신체 나이는 불과 45세다. 플레이어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밝힌 '몸짱 만드는 법'의 비결은 오로지 운동이 습관처럼 몸에 뱄다는 데 있다. 플레이어는 우선 "(운동을) 일시적으로 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며 "아무리 간단한 운동이라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다음은 걷기다. 빠른 속도로,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고, 팔을 흔들면서 걸어야 한다. 골프장에서는 물론 생활 속에서도 적용한다. 잘 걷는 사람들은 하루에 36홀을 돌아도 에너지가 남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또 하루에 적어도 10분씩은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한다. 계단 오르내리기를 비롯해 자전거, 줄넘기 등 어떤 종목도 좋다. 호흡이 가쁠 때까지 하루 10분을 투자하면 충분히 몸매 유지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웨이트트레이닝과 같은 맥락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굳이 벤치프레스 같은 부담스러운 기구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팔굽혀펴기를 하면 가슴 근육을 단련시키는 등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량향상을 위해서는 코어 근육에 중점을 둔다. 복근은 골프 트레이닝에서 아주 중요하고, 허리 부상도 막아준다. 매일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도움 된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 반복하는 운동이라 반대쪽 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줘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음식도 골라 먹어야 한다. 전분과 당분 등이 많은 인스턴트 음식 대신 단백질 등의 영양분이 충분한 음식, 견과류나 우유, 과일, 채소 등 소위 말하는 '슈퍼 푸드'를 챙겨 먹는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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