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두, [식스 포인츠(Six Points)], 2010, 싱글채널, 28분 44초,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박현두 , 2011, 잉크젯 프린트, ed 1/ 5, 119x159 cm (124x164 cm 액자크기), 서울시립미술관 소장<br />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불란서안경원', '상하이몽'. 미국의 코리아타운에 있는 가게 간판 글씨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의 모습과 익숙하면서도 낯선 코리아타운의 풍경이 보인다. 작가 정연두의 '식스포인츠'란 영상 작품이다. 박현두의 작품 'Good Bye Strangers #05'는 재밌다. 환자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 같다. 녹음 짙은 숲속, 울창한 나무와 넓은 풀밭에서 병원 침대를 그대로 가져와 그 위에 누워있는 4명의 환자들이 보인다. 간호사 2명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작품 자치구 순회전'을 일환으로 7일부터 24일까지 동작아트갤러리에서 'SeMA Collection : 공간별곡'展을 개최해 정연두, 박현두, 박준범 작가 등의 사진, 비디오, 한국화, 서양화 등을 선보인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연두의 '식스포인츠(Six Points)'(2010), 박준범의 'I Parking'(2002), 남경민의 '호크니의 방에서 고흐의 창을 바라보다'(2005), 이민호의 '스트레인지 사이트(Strange Site)'(2012) 등 총 12점이다. 이들 작품은 공통적으로 현실 속 공간을 재해석해 일상의 공간이 어떻게 변모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정연두의 식스포인츠에서 카메라는 천천히 그 공간 속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에게 그 공간을 환기시킨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들에서도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을 해체하고 타 요소와의 재결합하면서 또는 야간 촬영 등을 통해 낯설게 하는 기법을 통해 기존 공간과 현실에 대한 작가의 재해석을 엿볼 수 있다. 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을 오는 13일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같은 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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