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 전 연령층 중 40~50대 주부의 생활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위해 쓰기보다 대부분 주거비와 자녀 교육비로 빠져나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현안과 과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지난달 14~20일 전국 성인남녀 1014명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다.보고서는 조사 결과 가구별 생활비 지출 규모는 월평균 240만4000원으로 '기혼, 40대, 2자녀 가구, 자영업자, 중소도시'의 생활비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의 생활비 지출금액이 각각 293만9000원, 287만8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205만3000원), 30대(198만3000원)가 뒤를 이었다. 결혼 여부로는 기혼의 생활비가 263만9000원으로 미혼(199만2000원)보다 많았다. 도시특성별로 보면 예상과 달리 중소도시의 지출금액이 대도시보다 18만원가량 많았다. 생활비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은 '전월세, 관리비 등 주거관련 지출'이라는 응답이 22.1%로 가장 많았으며 식료품비(21.5%), 교육비(21.4%)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다. 소비를 주도하는 40~50대는 자녀 교육비와 주거비를 가장 부담스러워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소득이 낮을수록 주거비와 식료품비 등 의식주 관련 부담이 높았고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 교육비 지출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기혼자의 60%가량은 생활비를 '아내'가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동 관리는 22.7%였고 '남편'이 관리한다고 응답한 이는 12.5%에 불과했다. 소득이 높고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아내'가 생활비를 관리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개인 용돈은 월평균 37만2000원이었다. 기혼(35만4000원)보다 미혼(41만4000원)의 개인지출이 6만원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30대의 개인 용돈이 각각 39만원, 38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많았고 50대, 20대, 60대도 30만원 선을 넘지 않았다. 생활비 지출액이 가장 많은 전업주부의 개인 용돈은 월 27만1000원 수준으로 직장인 37만4000~40만8000원보다 적게 쓰고 있었다. 김동열 기업정책연구실장은 "소비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를 주도하는 40~50대 여성을 핵심 타깃으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들이 부담을 느끼는 주거비와 교육비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