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혁명에 마침표 찍어, 경쟁사 대비 기술우위 선보인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TV의 화질 혁명에 마침표를 찍는다. 종전 풀HD급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넘어선 울트라HD(UHD)급 해상도의 OLED TV를 공개한다. 차세대TV의 두 축을 이루는 울트라HD와 OLED를 결합해 TV 화질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계획이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UHD급 해상도(3840×2160)로 선명도를 높인 OLED TV를 공개하기로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IFA에서 UHD OLED TV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초고해상도에 총천연색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기존 UHD TV, OLED TV와 화질의 차원을 달리해 TV의 일대 화질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화질 혁명 가져올 UHD OLED TV 공개=IFA에서 소개되는 UHD OLED TV의 해상도는 현재 LCD TV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풀HD급(1920x1080) 대비 2배 높다. 면적으로 볼때는 화소수가 4배 많아진다. 자체 발광하는 OLED TV는 LCD처럼 백라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총천연색을 만들어 낸다. 선명도와 색상면에서 우리가 눈으로 보고 있는 사물을 그대로 TV 화면에 옮겨 놓을 수 있어 LCD 이후 가장 진화된 화질 혁명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곡면형 OLED TV 출시를 마친 뒤 UHD OLED TV 공개 시기를 고민해왔다. 아직 OLED TV가 대중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양산전의 제품을 소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TV 사업부의 고민이었다. 하지만 소니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3'에서 4K(UHD의 일본식 표현) OLED TV를 공개하며 더 이상 시기를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패널 수율이 안정화 되며 내년 초부터 UHD OLED TV의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번 IFA에 실제 양산될 제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LG전자, 세계 최대 크기 OLED TV 전시=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77인치 O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OLED TV 상용화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대 크기로 기술력을 과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가 풀HD급으로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격차를 보이고 있다. OLED TV의 경우 화소를 나타내는 유기물질을 유리기판에 증착시키는 과정이 가장 난제이기 때문에 대형 패널을 만드는 것 보다 패널에 미세하게 화소를 배치하는 것이 더 어려워 삼성전자의 UHD OLED TV가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소니도 다시 한번 삼성전자의 기술 초격차를 실감하게 됐다. 지난 1월 소니가 공개한 UHD OLED TV는 대만 패널업체 AUO의 패널을 사용했다. 소니는 OLED TV 개발을 위해 파나소닉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OLED 패널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IFA에서 두 회사가 새로운 OLED TV를 선보일 가능성도 일부 있지만 생산라인을 갖추지 못해 기술 과시용일뿐 상용화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OLED 공정기술의 한계로 UHD와 OLED는 차세대TV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UHD OLED TV 공개로 인해 경쟁의 양상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