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USPTO, 애플인사이더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애플이 5년 전인 2008년에 아이폰으로 TV는 물론 집안 조명이나 각종 가전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홈 리모콘' 기능 관련 특허를 출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제조사가 이를 실용화했지만, 정작 애플은 아직까지 아이폰에 스마트홈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있다.27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IT매체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8년 9월 미 특허청(USPTO)에 '멀티미디어 시스템에서 씬(Scene)의 저장과 복구에 대한 방법'이란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 여기서 '씬'은 각각 다른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한 시스템 설정을 말한다. 개발자는 이후 iOS 기기용 '아이튠스 리모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앨런 캐니스트라로였다.공개된 서류를 보면 사용자는 자신의 개인공간에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영상·음향기기와 단말기를 연결한다. 사용자는 연결된 모든 기기의 통제권을 획득하며, 단말기를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으로 집안의 조명을 끄고 켜거나, TV나 오디오 등을 조정할 수 있게 된다.더 나아가 애플은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용자가 임의로 특정 환경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를 감상할 경우,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실내조명을 어둡게 하고 그에 맞춘 서라운드 음향 환경을 설정한다. 이를 하나의 '씬'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맞출 수 있게 한 것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같은 자사 모바일 기기에서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지 않았다. 이는 스마트홈 환경을 구현하려면 TV나 오디오 등 영상·음향기기, 조명 등 다양한 제품 제조사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차원에서 상당한 수준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애플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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