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그리스발 위기와 본질 달라…글로벌 위기 번질 가능성 낮아'

▲2012년 기준 한국 대인도수출비중(출처:아이엠투자증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인도가 구제금융에 직면하더라도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역 규모가 작고 대외부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는 인구와 면적은 크지만 세계 국내총생산(GDP) 차지 비중이 2.6%에 불과한 나라"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특히 인도는 2010년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인도의 2012년 기준 GDP 규모는 1조9467억달러로 세계 경제 비중은 2.7%다. 대외부채 규모는 3762억달러, 1인당 소득은 3900달러다. 그는 특히 "그리스의 경우 유로존에 묶여 있는 특징이 있어 금융위기가 유럽 전체로 번졌지만 인도는 개별국가 홀로 위기에 빠져 있는 점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위기를 촉발시키는 것은 '생산' 주체가 아닌 '소비' 주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나 미국처럼 소비시장이 큰 나라가 위기에 직면했다면 사태가 크겠지만 인도의 교역 규모는 글로벌 위기를 파급시킬 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대인도 수출은 120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2.2% 비중이다. 임 팀장은 "우리의 대인도 투자는 1980년부터 올해 6월까지 1681건, 금액 기준으로 39억달러 수준이라 인도가 금융위기에 직면해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예상했다. 임 팀장은 인도는 금융위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폭 때문이다.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1000억달러를 넘어선 인도의 무역적자 규모는 2012년 1903억달러, 올 상반기 중 94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질은 기본적으로 자원국이라 글로벌 회복이 진행되면 자원 수요가 증가해 경상수지 적자가 시정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머징국가의 금융위기는 한국에 상대적 부각 기회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임 팀장은 "국내 경제는 1997년 이후 무역수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298억달러로 상반기 기준 최대를 기록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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