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키움證 사장 '키움, 제2 펀드슈퍼마켓으로 키운다'

1호 슈퍼마켓 선의의 경쟁으로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이익 기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현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펀드슈퍼마켓과 경쟁구도를 구축,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사진)이 27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별도의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해 온라인 펀드판매, 나아가서 온라인 자산관리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펀드슈퍼마켓이란 투자자가 모든 펀드를 온라인 상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판매망을 말한다. 현재 40여개 자산운용사가 200억원의 자금을 공동출자해 내년 초 1호 펀드슈퍼마켓 설립을 추진 중이다. 키움증권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펀드몰의 개방성 등을 강화해 실질적인 제2의 펀드슈퍼마켓을 만들 생각이다.권 사장은 “이미 키움증권은 400여개가 넘는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고, 상대적으로 계열 운용사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계열 운용사 키움자산운용이 아직 설립초기인 만큼 상대적으로 공정하게 투자자들에게 좋은 펀드를 추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산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한 온라인 자산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준비하고 있고, 투자자에게 좋은 펀드를 추천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보와 플랫폼에 대해서도 현재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권 사장의 구상은 1호 펀드슈퍼마켓이나 당국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경쟁을 통해 더 많은 투자자를 온라인 펀드판매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 만들어질 펀드슈퍼마켓과 키움증권 같은 온라인 판매사들이 서로 자극을 주고 받으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사장은 요즘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영업 강화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투자은행(IB) 업무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경제가 일본과 같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움직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데, 이러다가 ‘저성장 고금리’로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증권사들이 저성장 저금리 시대를 가정하고 이에 대비해 경쟁하듯 자산관리 영역 확장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이런 측면에서 증권사들은 기업공개(IPO) 주관, 전환사채(CB) 발행 주관 등의 IB 업무를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면서 경제 활력 제고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IB업무 역량 강화에 힘써 올해에만 3~4건의 IPO를 주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IB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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