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시드니 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손흥민이 이적 후 가장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빈 가운데 레버쿠젠이 개막 3연승을 달렸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 86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레버쿠젠 이적 후 치른 네 차례 공식경기에서 80분 넘게 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활발한 몸놀림과 적극적인 배후 침투로 팀 공격에 힘을 실었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과 시드니 샘의 멀티골에 힘입어 묀헨글라드바흐를 4-2로 꺾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레버쿠젠(골득실 +5)은 도르트문트(골득실 +6)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레버쿠젠은 경기 시작부터 키슬링-손흥민-샘 삼각편대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전 점유율에선 4대6로 뒤지고도 슈팅수에서 10대2로 앞설 만큼 유리한 흐름을 탔다. 선제골도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공중볼 상황에서 후안 아랑고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슬링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키슬링에겐 리그 233경기 만에 뽑아낸 100번째 골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5분 뒤, 이번에는 샘과 키슬링의 호흡이 돋보였다.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키슬링은 돌파 후 오른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달려들던 샘이 문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전반 36분에는 손흥민의 돌파로 시작된 속공에서 샘의 크로스를 받은 키슬링의 헤딩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묀헨글라드바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9분 마르틴 슈트란출의 만회골에 이어 2분 뒤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실수를 틈탄 아랑고의 동점골까지 터졌다. 레버쿠젠은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후반 15분 샘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26분에는 25미터 거리에서 곤잘로 카스트로가 환상적인 오른발 아웃프론트 슈팅으로 쐐기 골까지 넣었다. 승기를 잡은 레버쿠젠은 후반 37분 키슬링 대신 옌스 헤겔러, 후반 41분 손흥민 대신 로비 크루스 등을 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했고, 결국 4-2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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