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분양형 숙박시설 '年 9% 高수익'

서울 도시형 주택의 두배

출처:FR인베스트먼트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제주지역 분양형 숙박시설 연평균 수익률이 서울 도시형생활주택보다 2배가량 높은 9%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FR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제주지역 분양형 숙박시설의 수익률은 연평균 9.16%였다. 서울 도시형생활주택 연평균 수익률(4.34%)의 2배에 달한다.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며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빚어져 비교적 쾌적하면서도 호텔에 비해 값이 저렴한 분양형 숙박시설 인가가 높아진 것이 직접접 이유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반기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00만명 이상이다. 하루 평균 2만명 이상이 방문한 셈이다. 이에 제주의 분양형 숙박시설 연중 가동률은 85%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제주의 분양형 숙박시설은 많지 않다. 모두 5곳이며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71만원이다.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서는 '디아일랜드 마리나'의 경우 3.3㎡당 926만~1048만원, 같은 지역에 분양예정인 '디아일랜드블루'는 3.3㎡당 943만~946만원이다.준공 후 영업중인 '오션팰리스'는 3.3㎡당 897만~984만원선이다. 함덕읍 조천리에 분양 예정인 '코업시티호텔제주비치'는 3.3㎡당 950만~960만원선이다. 공급면적 67㎡(20평)짜리 숙박시설을 분양받으면 투자금은 약 2억원이다. 하루 평균 숙박료 10만3000원, 객실 회전율 80%로 계산하면 연간 2920만원의 수익을 낸다. 여기에서 보험료, 제세공과금, 일반관리비, 인건비 등 고정비 670만원 가량을 제외하면 실 수익은 연간 1930만원 정도다. 매월 160만원 가량의 고정 수입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시내 도시형생활주택 평균 분양가가 3.3㎡당 862만원임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다소 높은편"이라면서도 "수익률이 높아 수도권 거주 투자자들에게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는다. 투자자는 외지인이 많아 대부분 위탁업체를 통해 관리하게 되는데 고정수익률인 8~11%에 미치지 못할 경우 위탁업체와 갈등이 생길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제주 관광객이 감소할 염려가 없지만 숙박시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관광객이 정체되거나 감소할 경우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분양형 숙박시설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 영향이 크다. 개정법안은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오피스텔이나 서비스드 레지던스도 숙박형 시설로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이에 오피스텔로 허가받은 후 숙박시설로 바꾸려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의 경우 준공한 상태에서 시행사를 변경, 소유자 100%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다만 숙박업으로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소유자가 하루 단위로 대여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조형섭 FR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 10%에 가까운 수익률과 위탁 방식이라는 투자 유형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메리트로 작용한다"면서도 "위치, 설계, 시설, 접근성, 운영업체의 노하우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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