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수가 처음으로 일본 관광객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일본의 금융그룹 노무라가 이번주 펴낸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다고 전했다. 일년 전 보다 46%나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 관광객수는 지난해 보다 26% 감소해 한국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분의1에 불과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인 권영선씨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가 둔화됐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일본 관광객보다 많다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난 배경은 중국의 중산층이 확대된데다 계속된 위안화 절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씨는 “중국의 경착륙 시나리오를 제외하면 중국 중산층의 증가가 한국의 관광산업을 떠받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자주 찾는 이유는 비행기로 1~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데다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퍼진 한국 문화와 음식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한국 정부의 중국 관광객 유치 노력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에 대한 제주도 무비자 정책이 좋은 사례로 제시했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6090달러였다. 노무라는 올해 중국의 1인당 GDP가 7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데는 약화 약세가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올해 지금까지 원화대비 일본 엔화는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7%나 떨어졌다. 일본인들의 한국 관광 비용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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