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조5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운용하고 책임질 정부기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현재 외환보유고 중 일부를 운용하고 있는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와는 별도로 또 다른 투자 전문기관 신설을 계획중이다. 인민은행의 지휘를 받는 하나의 독립적인 기관으로 만들지, 아니면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의 새 투자 조직으로 만들지는 검토중이다. 계획이 구체화되면 인민은행은 제안서를 국무원에 제출할 예정이다.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SAFE의 한 부서장을 새 기구의 가능성을 검토할 팀의 팀장으로 배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다만 저우 행장은 새 기구가 SAFE와 동등한 지배력을 갖도록 하는게 좋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SAFE 내부에서는 새 기구가 행여나 SAFE의 지배적인 지위를 갉아먹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중국 내부적으로는 CIC의 저조한 투자수익률이 종종 도마 위에 오르며 이를 만회할 다른 운용기관이 신설되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됐었다.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인민은행 산하의 SAFE가 투자와 관리를 전반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CIC는 이 중 일부 48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소식통은 "새 전담기구가 만들어지면 SAFE는 자산 관리 보다 감시, 감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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