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상승 기대감..年 수익 고공행진 재현 관심[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자동차주가 실적 성장 기대감에 연일 상승하면서 자동차 업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상반기 자동차주 랠리 때 연간 수익률이 약 100%에 달했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 ARIRANG 자동차 ETF는 지난 5월부터 지난 2일까지 7925원에서 9060원으로 14.32% 올랐다. 미래에셋 TIGER 자동차ETF는 같은 기간 14.37% 뛰었고 삼성 KODEX 자동차 ETF 역시 11.50% 급등했다. 자동차 업종 ETF 외에 현대차 그룹주 ETF도 올라 대신 GIANT 현대차그룹 ETF는 9.74%, 미래에셋 TIGER 현대차그룹+ ETF는 10.18% 각각 상승했다. 자동차ETF는 완성차는 물론 부품주나 타이어주 등 다양한 종목을 편입하기 때문에 업종 분위기를 수익률에 반영하면서도 개별종목 투자시보다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이들 ETF의 선전은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지난 5월 엔저현상 완화로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지난 5월2일 달러ㆍ엔 환율은 97엔대로 과거 100엔대에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노동조합과의 갈등 봉합, 계절적 성수기 진입, 해외 매출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세 등이 골고루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부터는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해 약 두 달간 현대차는 4418억원, 기아차는 3159억원어치 사들였다.이 같은 겹호재에 현대차는 5월 이후 총 16.04%, 기아차는 13.69% 상승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률 10.4%를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며 "3분기 노사갈등이라는 장애물만 잘 극복하면 신차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주도 올라 현대위아는 15.49% 올랐고 만도는 무려 42.86% 급등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등 미래사업 투자 증가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5.80% 상승하는데 그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ETF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3분기 단기적으로 노사이슈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어 환율 안정,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개별종목 따라 주가 상승률이 다 다른데 ETF에 투자하면 위험을 고르게 분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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