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교통비·급식비, 환우 수술비 등 꾸준히 후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유통업계의 사회공헌(CSR) 활동이 달라졌다. 과거 마케팅 효과만을 고려해 일회성, 보여주기 활동에 치우쳤던 것과 달리 스스로 내실을 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현실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CSR활동이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여성과 저소득층 자녀를 동시에 후원하는 '여성가장에게 행복의 날개를'(WOWㆍWings Of Wome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WOW 캠페인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저소득 여성가장의 중고등학생 자녀를 선정해 교통비와 급식비를 후원하는 행사다. 올 하반기에는 기아대책의 전국 지사를 통해 여성가장의 경제적 상황과 사연을 검토해 총 9가구의 수혜 대상자를 선정했다. 1가구당 100만원씩 총 900만원을 지원해 약 3개월간 급식비와 교통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대책 결연 여성가장의 자녀 중 경제적인 문제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자녀들을 후원할 계획이다. 가난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예비 대학생들에게 입학금 및 첫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청소년 대상 신학기 교복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상은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자녀다. 하이트 진로는 천안시에서 판매되는 참이슬의 판매이익금을 적립 교복비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까지 2억원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6월 현재 1억7000만원을 적립했다. 사회적 약자인 환우들을 위한 기업 활동도 있다. 오뚜기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 후원으로 생명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오뚜기는 1992년부터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3378명의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수술비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마케팅이나 홍보를 의식한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수혜자에게 상처를 주는 마케팅 수단으로써가 아닌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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