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10명이 싸운 대전시티즌이 고질적인 골 가뭄을 해소하며 원정에서 귀한 승점 1점을 챙겼다.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성남일화와 원정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아리아스와 윤원일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2로 비겼다. 기대했던 시즌 2승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3월 31일 인천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멀티 골을 기록하며 극심한 결정력 부재에서 벗어났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주앙 파울로를 비롯해 콜롬비아 듀오 아리아스와 플라타 등 외국인 공격 자원들을 전방에 포진시키며 총공세를 펼쳤다. 야심찬 승부수에도 전반 43분과 후반 6분 성남 김동섭과 이종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반전은 후반 9분 터진 아리아스의 만회골로부터 시작됐다. 김한섭이 중원에서 연결한 침투패스를 아리아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선수단의 추격의지를 일깨웠다. 4분 뒤 허범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으나 응집력은 한층 강화됐다. 결국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진산이 올린 공을 윤원일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김 감독은 "승점 1점도 소득이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후반기 합류한 아리아스와 플라타 콤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팀에 헌신하는 자세가 좋고 강등권 탈출을 이끌겠다는 각오가 상당하다"며 "선수단 역시 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안익수 성남 감독은 "상대가 퇴장당하면서 다소 방심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다"며 "이런 결과가 재현되지 않도록 문제점을 보완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은 안방에서 강원을 4-1로 대파하고 11승4무6패(승점 37)로 리그 단독 3위에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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