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데뷔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현지 매체와 관계자들은 승승장구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다. 선발투수로 등판해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11안타를 허용했으나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로 10승(3패) 고지를 점령했다. 데뷔 시즌 10승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이자 다저스에서도 11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신인 10승' 기록에 주목했다. 'ESPN'은 "류현진이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일본·14승) 이후 처음으로 10승을 기록한 다저스의 신인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지난달 28일 신시내티전에서 보여준 최고의 피칭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다"라며 "그동안 원정에서 보여준 부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비록 11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으나 볼넷 없이 삼진 6개를 잡아냈고, 충분한 지원 속 10승째를 거뒀다"라며 "이시이 이후 10승을 거둔 첫 다저스 신인"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 매체는 나란히 그가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에게 칭찬을 건넸다. 그는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과 같은 팀에 뛰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다"라며 "사실 더 많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신인상 수상 가능성도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5회까지 6점을 뽑아낸 공격력 덕분에 컵스를 6-2로 꺾었다. 이로써 다저스는 원정 12연승을 달성,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24년 이후 89년 만에 원정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전성호 기자 spree8@ⓒ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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