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9.4%↑, 전월비 10.6%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휴가로 인해 그간 판매 성장의 축이었던 해외공장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9302대, 해외 30만394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작년보다 9.4% 증가한 36만3251대(CKD 제외)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10.6% 감소한 규모다.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월별 기준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여름휴가 영향이 크다. 통상 7월은 노조 파업리스크가 있는 달이지만, 아직까지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부분파업에 들어서지 않았다. 여름휴가로 국내외 생산라인 가동이 줄며 수출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특히 7월 해외공장 생산분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내수를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도 11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현대차는 7월 한달 간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9만4058대, 해외생산판매 20만9891대를 합해 총 30만39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3%, 해외공장판매는 16%가 각각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13.8%, 13.1% 줄었다.현대차 관계자는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3개월만에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현대차의 7월 국내 판매는 내수 부진으로 승용 및 상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판매가 30% 늘면서 이를 만회해, 전년 대비 1.1%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월 대비로는 6.8% 증가했다.차종별로는 승용차가 그랜저 8140대, 아반떼 7874대, 쏘나타 7763대, 엑센트 2707대, 에쿠스 1238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5개월 만에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에쿠스는 신차출시 후 올 1월부터 7개월 연속 월 1000대를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SUV는 최근 레저붐과 신차효과에 힘입어 싼타페가 7657대, 투싼ix 5872대, 맥스크루즈 1610대, 베라크루즈 43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작년보다 6.7% 감소한 1만1379대, 대형상용차가 37.4% 줄어든 1660대 팔렸다.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하반기에도 국내외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올해 1~7월까지 국내 38만4913대, 해외 236만3935대를 합해 작년보다 9.5% 증가한 274만8848대를 판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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