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사고 인명피해 ‘7월 말~8월 중순’ 집중주요 사고원인 1위는 ‘안전수칙 미이행’‘준비운동’ 필수…긴장 풀리는 ‘오후시간’ 주의해야
▲ 피서객들로 가득 찬 계곡(자료사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산과 바다, 계곡으로 휴가계획을 세우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의 경우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 등 ‘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쁨과 설렘을 안고 떠난 휴가에서 부상을 입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떨까? 특히 매년 반복되는 휴가철 물놀이사고의 경우 7월과 8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방재청이 집계한 최근 3년(2010~2012년)간 여름철 물놀이사고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체 인명피해자 135명 중 93명(약 69%)은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 사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장소의 경우 해수욕장에 비해 주변 사각지대가 많은 ‘강이나 하천, 계곡’이 73명(약 55%)으로 절반을 웃돌았고, 사고시기는 일주일 중 가장 마음이 들떠 있는 ‘주말(토·일요일)’이 83명(약 62%)으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사고발생 원인을 보면 무려 90%에 달하는 120명이 ‘안전수칙 미이행’으로 피해를 입었고, ‘수영 미숙’과 ‘음주 후 수영’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시기 강과 하천, 계곡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이 물놀이와 더불어 안전수칙 이행에 유념해야 하는 이유다. 물놀이사고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킨 후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물에 닿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물 속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는 오후시간대 물놀이를 즐길 경우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놀이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가 ‘오후 2~6시’라는 점에서 이 시간대 수영금지 표지판이 설치된 구역 등 사고위험성이 높은 곳은 출입을 삼가야 한다. 음주 후 수영 역시 비상상황 발생 시 민첩한 대응에 장애가 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인명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무리하게 구조를 시도하기보다는 큰 소리로 상황을 전파하고 주변 구조대원이나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튜브나 스티로폼 등을 활용하면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물놀이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난 18일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각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안전관리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15일까지는 ‘특별대책기간’도 운영키로 했다. 덧붙여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물놀이 안전교육과 TV 방송을 통한 대국민 홍보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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