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실적 신호등 '3社3色'

'주춤' SKT, '멈춤' KT, '질주' LGU+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표정이 엇갈린다. LTE 전략, 마케팅 비용 등에 따라 온도차가 다르다.26일 통신ㆍ증권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이통 3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4.2% 증가한 13조24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과도한 단말기보조금 지급을 강력히 제재하고 나서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었고, 지난해처럼 LTE 전국망 구축에 따른 설비투자비용이나 감가상각비용 지출도 크지 않아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내ㆍ외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수익이 줄었고 가입자당매출(ARPU)가 높은 LTE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 SKT '노란불' = SK텔레콤은 평이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성적은 매출 약 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한 5500억원 수준이다. 마케팅비는 1분기 9070억원에서 84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10%대의 영업이익률도 유지할 전망이다. 2분기 들어 보조금 안정화 기조로 마케팅 비용이 1분기보다 5~7% 줄긴 했지만, 6월에는 다소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기기변경시 보조금혜택을 늘린 '착한기변'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도 감소폭을 상쇄했다. 망내외 음성무제한 요금제 도입도 ARPU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다 보니 타사에 비해 감소폭도 컸기 때문이다.   ◆ KT '빨간불' = 단독 영업정지와 주파수 900MHz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하는 KT는 2분기 성적표도 우울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이상 증가한 6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은 약 37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6%에서 5%대로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마케팅비용은 1분기 6976억원에서 6% 가량 줄어든 6000억원대 초반이다. 전년동기대비 늘겠지만 2분기 단말기 판매량이 1분기보다 10% 이상 줄고 자회사 영업익과 부동산 분양수입도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대 매출원인 유선시장도 계속 위축되는 추세다. 다만 주파수 경매에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접대역 확보에 성공하면 광대역LTE 서비스의 이점을 살려 반격에 나설 수 있다.  ◆ LGU+ '파란불' = LG유플러스는 3사 중 가장 전망이 밝다. 전년동기대비 18% 이상 증가한 약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도 4%에서 5%로 상승하고 매출은 3~4% 증가한 2조9000억원으로 보인다. 마케팅비용은 1분기 4497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3사 중 유일하게 번호이동자 순증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LTE-A, IPTV에서도 경쟁사를 순조롭게 따라붙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ARPU가 높은 LTE 가입자가 2분기에 7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 수익성을 높였고, 방통위의 보조금 제재에서 영업정지를 피해간 것도 호재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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