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어 용인도 '살인사건 용인지명 빼달라'

[용인=이영규 기자]경기도 용인시가 지난 8일 발생한 10대 엽기 살인사건과 관련, '용인' 지명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용인시는 15일 각 언론사 및 방송사 대표에게 보낸 김학규 시장 명의의 '살인사건 보도시 용인지명사용 자제 요청' 공문에서 "각종 매체에서 연일 용인 살인사건으로 보도됨에 따라 95만명의 선량한 용인시민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고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특히 "그동안 용인시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고취해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의 이미지가 이번 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쳤다"며 "용인시민과 시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보도시 용인지명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8일 용인시 기흥구 J모텔에서 19세의 고졸 중퇴 심 모군이 평소 알고 지내던 17세 여학생을 모텔로 불러,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언론은 이 사건을 일제히 '용인'지명을 넣어 엽기살인사건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용인시의 지명 사용 자제요청은 지난해 4월 수원시에서도 똑같이 일어난다. 지난해 4월1일 밤 10시30분 지동 골목길에서 길 가던 20대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오원춘 살인사건에 대해 언론은 일제히 '수원 지동 토막살인사건'이라며 지명을 넣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수원시는 사건보도시 수원지명을 넣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언론사에 전달했다. 수원 지명을 넣을 경우 그간 쌓아온 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걱정 때문이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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