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감독 김용균)이 관객과의 대화 2탄을 개최, 1탄 못지 않은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지난 12일 오후 CGV 명동역에서 열린 '더 웹툰: 예고살인'의 관객과의 대화 2탄은 1탄의 열광적인 반응에 힘입어 마련됐다. 공포 스릴러 장르로서는 '고사: 피의 중간고사' 이후 5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깊었다.이날 현장에는 대한민국 공포 스릴러의 거장 김용균 감독 뿐 아니라 관객들이 꼽은 가장 무서운 장면의 주인공인 배우 권해효, 그리고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를 꼭 닮은 신예 문가영까지 참석해 관객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이어갔다.관객과의 대화 1탄에서 '더 웹툰: 예고살인'의 후속편으로 프리퀄 형식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김용균 감독은 "2탄을 찍는다면 그 중니공은 문가영, 권해효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그 두분이 이 자리에 오셧다"며 즉석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문가영은 "당연히 함께 작업할 것이다. 안 그래도 기사를 보고 왔다"며 "시나리오 기다리고 있겠다"고 답했다.김용균 감독과 대학 선후배 사이라고 밝힌 권해효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오랜만에 영리한 공포 스릴러 영화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포 스릴러 영화는 거의 첫 출연이었던 것 같은데 찍으면서 굉장히 재밌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해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공포 영화 촬영하면서 생긴 트라우마 같은 부작용은 없나?"라는 질문에 권해효는 "나는 특별히 그런 게 없는데, 시사회 때 영화를 함께 본 초등학생 딸이 새벽마다 무섭다고 깨서 재우느라 힘들다"고 전했고, 문가영은 "그 동안 주로 밝고 명랑한 말괄량이 역할들을 주로 했었는데 서현 역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더 웹툰: 예고살인'을 찍으면서 어두운 음악만 듣고 말도 없이 혼자 그림만 그렸더니 학교 친구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는 후일담을 각각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또한 권해효는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무언가가 닥쳐오는 것을 볼 때가 아니라, 저기 뒤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등 뒤로 느껴지는 한기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촬영 중간에 종종 느껴지는 그런 한기가 너무 무서웠다"고 말해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감독님의 의도와 다른 반응이 나온 장면이 있나?"라는 관객의 질문에 김용균 감독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고양이요! 그 고양이는 일종의 팬 서비스였는데 관객 분들이 너무 놀라셔서 제 스스로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사실 고양이 연출은 그런 것을 계산하고 만든 것은 아닌데 '더 웹툰: 예고살인'의 포털 사이트 댓글에 '고양이가 주인공이다'라는 것까지 봤다"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속 고양이 등장 장면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또한 "'더 웹툰: 예고살인'과 '분홍신'은 사람의 욕심에 관한 영화이다. 그런 주제에 관심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분홍신'을 연출할 때는 30대 중반이었다. 스스로 에너지와 야망이 넘쳤던 시절이라 영화에 그런 모습들이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더 웹툰: 예고살인'은 시나리오가 좋아서 했고, 지금은 욕심이 없다. 좋은 주제이고 좋은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작업을 했다"는 속내를 밝히며 충무로의 중견 감독으로서의 겸손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김용균 감독과 권해효, 문가영의 가세로 관객과의 대화를 더욱 뜻 깊게 마무리한 '더 웹툰: 예고살인'은 인기 웹툰 작가의 미공개 웹툰과 똑같은 연쇄 살인 사건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 비밀을 담은 공포 스릴러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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