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카자흐스탄에 ‘선진의료’ 전파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경제중심지 알마티시 최대병원과 MOU…의료설명회·무료진료도 "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원장직무대행(오른쪽)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의 비엔디비치 제7병원장이 상호협력MOU를 체결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의료 한류(韓流)’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정신 원장직무대행을 비롯, 핵의학과 범희승 교수, 신경외과 장우열 교수, 박숙령 간호부장 등 의료진은 9~13일 카자흐스탄의 옛수도이자 경제중심지인 알마티시를 방문했다.방문기간 동안 현지의료기관과의 MOU체결은 물론 의료설명회, 무료 진료 등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널리 알렸다. 지난 10일 화순전남대병원과 알마티시 최대 병원인 ‘제7병원’은 상호협력MOU를 멪었다. 바이마하노브 볼라트벡 비엔디비치 제7병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에 관심높다”며 “특히 신경외과와 이식수술면에서 많은 도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신 원장직무대행은 “여러 나라의 병원들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교환의사제도도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상호교류를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화순전남대병원-알마티시 제7병원의 MOU 체결식과 의료설명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무료진료·의료상담은 현지 환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뇌종양·척추질환 환자들이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해 적극 문의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일부 환자는 나중에 화순을 찾아 치료받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진 의료설명회 역시 현지 의사들과 민영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화순전남대병원이 한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JCI 재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공인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암과 관절 특화병원으로서 한국 내에서 높은 명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놀라워하기도 했다. 최근 카자흐스탄은 경제력 향상에도 불구, 열악한 의료수준으로 인해 해외치료를 받은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암 등 중증질환자의 비중이 증가추세이고,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 향후 화순전남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그동안 미국,중국,러시아,우즈벡,몽골,베트남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해왔으며, 이번 카자흐스탄과의 MOU를 통해 중앙아시아 진출거점을 마련했다. 국제적으로 ‘의료관광의 큰손’으로 평가받은 카자흐스탄을 비롯, 해외환자들의 국내유치 증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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