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데버러 허스먼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샌프란스시코 공항에서 열린 중간 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사고 아시아 항공기는 착륙안전 속도인 시속 137 노트보다 느리게 활주로에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허스먼 의장은 이날 2시간 분량의 조종석 녹음 기록 등 블랙박스 장치들을 분석한 결과 조종사들은 이로인해 사고 발생 7초전에 비행 속도를 높이려고 했고, 1.5초 전에는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허스먼 의장은 “(이런 시도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충돌을 피하지 못하고 꼬리 부분이 활주로 일부와 부딪히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그는 착륙 시도 과정에서 조종사들의 대화에서는 속도나 활주로 접근 각도 등에 문제가 있다는 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아시아나기가 왜 규정과 다른 속도와 접근 각도로 활주로에 접근했는 지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 과실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앞서 허스먼 의장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항공기 조종사들에게 이 공항의 착륙유도 장치(glide slope)가 작동하지 않는 다는 점을 미리 통보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지난 달부터 활주로 관련 공사를 하면서 착륙유도 장치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스먼 의장은 그러나 조종사들은 착륙유도 장치 이외에도 착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많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글라이드 슬로프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반드시 사고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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