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희토류 수요와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 국가인 중국은 올해 희토류 수요와 가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 판단하고 수출 쿼터를 지난해 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희토류란 17개 희귀 금속원소를 말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제품을 제조하는 데 꼭 필요한 원재료다.중국 상무부는 지난 1일 희토류 2차분 수출 쿼터를 1만5500t으로 설정했다. 경(輕)희토류 1만3821t과 중(重)희토류 1679t이다. 이에 따라 민메탈, 알루미늄 코프 등 중국 24개 기업이 하반기에 1만5500t 쿼터 범위 안에서 희토류 물량을 선적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올해 전체 수출 쿼터는 3만1001t이 됐다. 이것은 지난해 쿼터 보다 5t 많은 것으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지난해에는 희토류에 대한 약해진 글로벌 수요 때문에 쿼터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수출 쿼터는 3만996t이었지만 이 가운데 52.5%만 활용됐다.린보창 샤먼(廈門)대학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 경제가 정체돼 있어 올해도 수출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나 올해 수출량이 지난해 보다는 늘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천잔헝 중국 희토산업협회 부비서장은 "가격이 많이 내려가 경제가 회복 국면에 있는 미국과 일본의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일본의 경우 희토류 재고가 줄고 있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해 1만4470t의 희토류를 사용했고 올해는 사용량이 더 늘 것"이라면서 "희토류 가격이 2011년 만큼 급등하지는 못해도 수요 증가로 조만간 바닥을 친 후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이 1~4월 수입한 희토류 양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4300t이다. 이 중 중국이 60%를 공급해 그 양이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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