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코넥스 시장에 상장사가 늘고 유동성이 확보되면 코넥스 투자 펀드를 출시하겠다"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벤처, 중소기업들 위주의 창조경제에 한국 경제의 해답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3월말 한국창의투자자문과 합병을 완료하고 종합 자산운용회사의 초대 대표로 서재형 전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창의투자자문은 자문사 열풍이 불던 2011년 당시에는 브레인투자자문과 함께 자문업계 양대 산맥으로 불렸던 곳이다. 서 대표는 "경영진들이 금융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 대신자산운용에 몸 담게 됐다"며 "주식을 롱온리(long only : 매수 일변도)로 해야 하는 것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자산운용사에 있으면 구조화상품도 만들 수 있고 해외에도 투자할 수 있어 제대로 투자를 해보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대신자산운용이 소송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공을 들였으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위험대비 자기자본비율을 1066%까지 끌어올려 재무상태도 우량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종합 자산운용사로 출범한 대신자산운용의 첫 펀드상품으로는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펀드와 '대신 삼성그룹 레버리지 1.5'펀드, '대신 포르테 인덱스'펀드의 3가지를 선보였다. 특히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펀드에 서 대표의 운용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식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안긴다"며 "분모가 작은 기업은 흔들림도 많지만 성장도 빨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경제는 제2의 NHN, 삼성전자 등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중소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주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있긴 하지만 시장 트렌드에 현혹돼 상투만 잡지 않는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모회사인 대신증권과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펀드도 이 중소형주펀드다. 다만 코넥스 시장이 열리기 전인 6월에 이미 펀드 신고서를 제출한 만큼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약관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추후 중소형주펀드의 하위펀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코넥스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좋은 기업이 있다면 시장이 어디든 상관없이 투자하는 게 맞다"며 "코넥스 상장사들이 좀 더 늘어나고 유동성도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펀드 자금 일부를 코넥스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펀드 규모가 너무 크면 종목 교체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대문에 최대 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운용하겠다고도 했다.또 삼성그룹주가 2008년 이후 5년 간 코스피를 아웃퍼폼했다는 점에 기반해 '대신 삼성그룹 레버리지 1.5'펀드를 만들었고, 저렴한 수수료와 시장에 충실하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포르테 인덱스'펀드도 함께 출시하게 됐다. 서 대표는 "많이 팔리는 상품보다 1~2년 후 수익률이 좋아질 펀드를 만들고 싶다"며 "정직한 마음으로 고객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신명나는 회사를 꾸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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