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보잉 737-700 도입 예정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신규 전용기를 도입한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그룹의 전용기인 보잉 737-700, 현대차그룹의 737-700, SK그룹의 걸프스트림 GV-SP, LG그룹의 걸프스트림 GV-SP 등 재계 전용기들의 모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자가용 비행기(전용기) 한 대를 추가 도입한다.2일 삼성테크윈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0월 미국 보잉사의 737-700기종을 개조한 전용기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고, 삼성테크윈이 운영하고 있는 전용기와 같은 기종이다.지난 2006년 11월 제작된 기존 항공기는 지난 2008년 4월 삼성이 들여와 현재까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그룹 임원들의 날개로 활용돼 왔다.항공업계는 삼성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후 모두 3대의 전용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주로 이용하는 전용기를 신형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현대차그룹도 전용기를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2014년 3월 신형 전용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항공당국에 통보한 상태다.현대차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전용기(보잉 737-700)와 같은 기종을 도입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이 2대의 전용기를 운영할 지, 신규 항공기 도입 후 기존 항공기를 처분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다만 기존 항공기가 미국 동부까지 운항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운항거리를 늘린 신형 항공기를 도입한 후 기존 항공기를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현대차그룹이 항공당국에 통보한 기종과 달리 미국 동부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다른 기종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현재 국내 주요 그룹이 보유한 전용기 중 한국에서 미국 동부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것은 LG그룹의 걸프스트림 G550 뿐이다. 보잉 737-700기종의 운항거리는 1만㎞ 정도다.항공업계는 전용기 대당 가격이 1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각 기업의 사정에 따라 도입 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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