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X 그룹 '코넥스 성패, 지정자문인에게 달렸다'

순조 카야누마 JPX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국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순조 카야누마 JPX(Japan Exchange Group)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1일 "코넥스 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정자문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도 호텔에서 열린 제9차 아·태 신시장 포럼에 참석차 방한한 순조 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 3시장인 코넥스시장의 첫 상장사가 무려 21개라는 것에 놀랐다"며 "이들 기업의 상장을 도운 지정자문인의 역할이 이후에도 이들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의 코넥스라 할 수 있는 도쿄 대체투자시장(Tokyo-AIM)은 지난 2009년 개장했지만 실패했다. 시장 폐쇄를 결정한 지난해 3월까지 상장기업은 2곳에 불과했고 거래량도 거의 없었다.이후 도쿄-AIM은 도쿄거래소의 1부시장, 2부시장, 마더스와 함께 '도쿄 프로 마켓'으로 재편됐고 현재 3개 종목만 상장돼있는 상태다.순조 국장은 "일본의 경우 지정자문인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며 "지정자문인의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코넥스 시장의 안착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새로운 산업, 새로운 시장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투자자 요구에 따라 새로운 시장이 열린 만큼 투자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투자자들의 참여를 위해서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 보다 시장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순조 국장은 "제3시장이 리스크가 크지만 반대로 수익성도 높다는 것은 투자자 누구나 아는 이야기"라며 "투자자는 프로니까 제3시장에서 수익을 노린다면 리스크 또한 감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넥스에 21개회사가 있는데 이중에는 성공하고 실패하는 회사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며 "각자 기업 실적에 따라 코넥스에서 성장해 코스닥에 올라갈 수도 있고 코넥스에 상장된 상태에서 망하기도 하는 것이 시장의 자연스러운 법칙"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순조 국장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부재에 대해서는 우려는 나타냈다. 그는 "지금처럼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사장의 부재는 거래소의 의사결정이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이사장을 선임해야한다"고 말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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