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TB투자증권의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실수로 지수가 장 중 한 때 급반등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KTB증권이 이번 사고로 100억~150억원의 손실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5일 KTB증권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발생한 지수선물 주문실수는 KTB증권에서 발생한 건이 맞다"며 "자세한 손실 규모는 파악 중이나, 현재 헤지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일반적인 선물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수 매도 금액 차이로 인한 손실액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2시30분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2분 만에 232.55에서 235.95로 3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2시30분에서 31분 사이 7697계약 순매수가 쏟아진 데 따른 결과다. 그러나 2시32분에서 44분 사이 7314계약 순매도가 이뤄졌고 지수선물도 제자리를 찾았다. 지수선물이 반등하자 프로그램매매로 차익거래 자금이 유입돼 22포인트 이상 하락하던 코스피가 보합권까지 반짝 낙폭을 좁히기도 했다. 이번 주문실수는 착오거래 구제도 불가능해 주문실수로 인한 손실은 KTB증권이 떠안게 된다. 가격 변동폭이 구제 요건보다 크지 않았던 탓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구제 요건에 '가격 변동폭이 직전가의 3% 이상일 것'이라는 조항이 있는데 이번 주문 실수의 경우에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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