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가맹점주 수익이 낮은 점포 500곳을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대규모로 점포 정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세븐일레븐은 저매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중도폐점을 원할 경우 매출 위약금(로열티)을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또한 본사와 가맹점주간 수익 배분률에 따라 각각 부담했던 '위탁가맹점'(회사가 임차하고 가맹점주가 위탁 경영하는 점포)의 월세 인상분도 본사가 100% 부담하기로 했다.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점포 화재보험료와 현금도난 보험료도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추가 제도 개선안은 가맹점주들이 보다 안심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3일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제도개선안 및 150억 원 규모의 상생프로그램을 발표했다.세븐일레븐의 상생 프로그램에는 가맹점주의 민원을 신속히 중재하고 해결하는 자율분쟁해결센터 운영, 가맹점주의 불편사항을 24시간 365일 접수하고 해결해 주는 콜센터 운영, 편의점 상황에 맞는 상품 배송 입수 축소 조정 등이 포함됐다. 또 우수점주 휴가 및 해외견학을 지원하고 전체 가맹점주들에게 직원 수준의 복지 제공, 자녀 채용 우대 등도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점주들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 등록금을 무이자로 대출 지원하며 우수점주의 경우 고등학생 자녀 연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이중 가맹점주 경조사 지원제도을 이미 확정했고 대학생 자녀 등록금 무이자 대출도 이르면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소진세 코리아세븐 사장은 "상생을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 개선을 위해 많은 연구와 대내외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기존 보다 더 나은 제도나 새로운 상생 방법이 도출된다면 검토 후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오주연 기자 moon17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