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앞으로 금융회사 등 기업의 지배구조에 있어 잘못된 행태나 관행을 바로잡는데 힘쓰겠다"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3년도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잘못'을 바로잡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신 위원장은 "대주주의 전횡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실화,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등 기업과 금융회사 지배구조 규범체계에 있어 잘못된 관행이 존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실제 지배구조의 행태와 관행을 변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우선 집중투표제 및 전자투표제 활성화, 다중대표소송제도의 도입 등을 통해 시장 자율의 규율체계가 활발히 기능하도록 주주권의 행사 여건을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투자자 재산의 관리자이자 경영 감시자인 펀드 등 기관투자자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를 유도해 나갈 생각이다. 신 위원장은 이를 위해 "향후 펀드의 의결권 행사 내용과 사유를 공시토록 하는 한편, 의결권 행사 자문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펀드'가 대부분 의결권 행사는 하고 있으나, 찬성 비율이 지난해 3월 기준 97.5%에 달하는 등 의결권이 내실 있게 행사된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그는 아울러 "금융회사의 경우 그 특수성을 감안해 지배구조의 '공익대표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별도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지난 4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TF'를 마련했으며 이 TF에서의 논의를 기반으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모범규준은 ▲이사회의 역할 강화, ▲사외이사 선임 등의 투명성 및 책임성 제고,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감시 활성화 등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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