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의 경제전망이 맞을 것이란 전제 아래 올해 말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2014년 중반에는 종료할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현재 FRB는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해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올해 말부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출구 전략의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정책은 미리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유입되는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이 부양책을 종료하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버냉키 의장은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는 것은 차가 속도를 높임에 따라 가속 페달을 느리게 하는 것과 유사한 것으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의 출구 전략 발언에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을 보일 것을 우려한 것이다.한편 버냉키 의장은 "현행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아주 먼 미래(far in the future) 의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위원들은 첫 번째 인상 시기를 2015년 정도로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또 FRB의 대차대조표의 크기를 줄이는 계획의 일부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가 상승률은 장기적으로 2%로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면서 “인플레가 너무 낮은 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대로 올리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은행(JOB)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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