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으로 본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림자 지우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스티브 잡스를 지워야 애플이 산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 지우기' 보고서(저자 임양수)에 따르면 최근 열린 애플2013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발표에서 이전과는 다른 혁신 방식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금번 WWDC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애플이 iOS 디자인의 과감한 변경"이라며 "이용자 경험보다 기능 중심 배치,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도입 등 스티브 잡스 시절 애플의 철학과 배치되는 시도들을 과감하게 도입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애플이 차기 혁신 분야로 예상되는 아이와치(iWatch), 아이티브이(iTV) 등을 준비하는데 있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이어진 스티브 잡스 방식의 혁신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혁신이 나타날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애플 WWDC 2013 주요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주요 OS 업그레이드와 맥 프로, 맥북 에어 등 하드웨어 업데이트 ▲1년 만에 스마트폰과 패드에 적용되는 iOS와 개인 컴퓨터 용 OS X 업데이트 ▲디자인을 변경한 맥 프로 출시와 작년 출시된 맥북 에어 CPU 교체 출시 등이다. 이는 스티브 잡스와 다른 애플만의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시도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스티브 잡스 복귀 이후 10여 년간 지속된 OS 디자인 철학과의 단절하고 스큐어몰픽 디자인을 배제하고 단순하고 직관적 디자인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조나단 아이브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면서 스티브 잡스와 스캇 포스탈이 극단적으로 추구하던 디자인 철학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입체감을 줄이고 보다 평평한 디자인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쉽고 단순한 UX를 포기하는 대신 기능적 편의성,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던 기능들을 과감히 수용해 적용한 것인데 이는 스티브 잡스가 이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한다며 제거해 온 다양한 기능들 추가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멀티태스킹, 와이파이 토글, 스팸전화 차단 등 구체적 기능 구현되는 것들이 그 예다. 보고서는 "애플은 스티브 잡스 없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이 이번 WWDC를 통해 외부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애플의 해결방법은 스티브 잡스를 잊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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