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못난이 주의보'에서 배우 임주환이 펼친 잔잔한 내레이션이 화제다.최근 방영 중인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극본 정지우, 연출 신윤섭)에서는 임주환이 내레이션을 맡아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주환이 맡은 공준수 캐릭터는 세상이 '못난이'라고 부르는 남자다. 바보 같고 어수룩해 보이는 공준수지만 그의 내레이션에는 그만의 속마음과 생각들이 담겨 있다.나도희(강소라 분)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공준수는 도희의 손길이 닿으면 구역질을 할 정도로 '숙맥'인 남자이기도 하다. 도희가 준수에게 기대어 잠들었을 때 준수는 "어깨에도 심장이 달려 있는 걸까? 어깨가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는 거 같다. 그런데 일어날 수가 없다. 이 사람의 머리를. 이 사람이 말하는 미친 사랑을 했던 울 아버지와 엄마를 가졌던 나이기에 받쳐줘야 할 머리 같아서. 받쳐줘야 할 서글픔 같아서"라고 읊조렸다. 사려 깊은 공준수의 내레이션에는 의외의 위트도 담겨있다. 나도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준수는 "아차, 실수다. 아수라 백작 앞에서 마징가 제트 얘길 하면 안 되는데. 이상하게 궁금해졌다. 정말 저 여자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까 하고. 왠지 모르지만, 난 잠시 그 여자의 눈에서 슬픔 같은 걸본 듯하다, 물론 착각일 것이다"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에 저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내레이션은 드라마가 말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 '못난이'들의 삶의 태도, 그리고 방식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한편 '못난이 주의보'는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줄 힐링드라마다. 유수경 기자 uu84@<ⓒ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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