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0일 국회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최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44주년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여성들의 정계 진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여성의 정치참여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여성계의 반발과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황 대표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능력을 보면 교육이나 언론, 문화, 스포츠 면에서 남성들보다 우수한 자질이 인정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게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분간 반(半) 강제적이라도 이러한 길을 열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황 대표는 "북유럽에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헌법에 국회도 양성이 동등한 숫자로 되도록 했다는 것"이라면서 "물론 정당명부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러한 강력한 규제를 하면서 여성정치인을 키우는 것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정당공천제가 기초자치 단위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면서 "새누리당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감히 여성들의 선출직 진출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함께 연구해 주시면 당에서는 그것을 채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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