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과 다른 복합제의 약효를 직접 비교한 임상 4상 시험 결과, 아모잘탄(암로디핀+로잘탄)이 로잘탄-이뇨 복합제에 비해 혈압 강하와 요산감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상 4상은 가천길병원(책임연구자 안태훈 심장내과 교수) 등 7개 의료기관에서 로잘탄 100㎎ 단일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 5/100㎎과 로잘탄-이뇨 복합제 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8주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혈압반응률은 아모잘탄 55.7%로 로잘탄-이뇨 복합제(40.9%)에 비해 15%p 가량 높았다. 혈압강하 효과도 각각 15.33mmHg, -13.35mmHg로 아모잘탄이 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인 요산 감소율의 경우 아모잘탄이 0.12mg/dL 감소시켰다. 로잘탄-이뇨 복합제가 0.41mg/dL 증가시킨 데 반해 0.51mg/dL의 큰 격차를 나타낸 것.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혈당수치 증가 등 부작용으로 이뇨제 처방 자제를 권고한 영국 보건임상연구원(NICE) 등의 고혈압진료 지침을 국내 개발 치료제인 아모잘탄이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태훈 가천길병원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복합제 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한 결과, 아모잘탄이 로잘탄-이뇨 복합제 보다 혈압반응률이나 혈압강하 효과가 더 뛰어났다"며 "요산과 혈압을 동시에 해결하는 효과적인 치료제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아모잘탄은 지난 2009년 6월 국내 발매된 고혈압 복합제다. 국내 51개 의료기관에서 한국인 993명을 대상으로 임상 1~4상을 실시한 결과 복합제 중 처음으로 제2기 고혈압 환자에 대한 초기치료(Initial Therapy) 적응증을 획득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MSD를 통해 전세계 51개국에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수출되며 현재 16개국에서 시판허가 절차가 완료됐다.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아모잘탄은 지난 4년 동안 누적 매출 2100억원 달성, 처방건수·처방량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임상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고혈압 치료제간 약효를 직접 비교한 국내 최초의 임상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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