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이 크루즈 후속모델(신형 크루즈)에 이어 아베오 후속모델 생산기지에서도 제외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올 초 팀리 GMIO 사장이 철수설 진화를 위해 한국GM을 경차, 중소형차 개발본부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중장기 계획 'GMK 20XX' 계획과도 대치되는 내용이다.5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 3일 노동조합과의 10차 임금교섭 자리에서 향후 회사 발전전망을 설명하며 이 같은 GM의 계획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기존 아베오 변형모델만 생산하고, 아베오 후속모델은 미국, 중국에서만 생산되는 방안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 아베오 모델은 부평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한국GM이 크루즈 후속모델 생산기지에서 제외된 데 이어 아베오 후속모델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임직원의 반발은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GM을 경차, 소형차 개발본부로 키우겠다는 GM의 중장기계획 발표가 불과 3달여전에 있었다는 점에서 노사 갈등도 커지고 있다. 호샤 사장은 이와 관련, 민기 노조 지부장에게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노조원은 "세 달만에 발표가 변경됐다는 점에서 GM이 한국 시장을 중시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될 수 밖에 없다"며 "경기침체 등으로 군산공장이 한달에 며칠씩 가동을 중단하는 상태에서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언급했다.사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종적으로 생산기지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2년 후 차세대 아베오 물량을 한국GM에서 생산할 수 도 있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사 간 화합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한편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협과 관련,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사는 10일간 교섭에 대한 의견 조정을 거치게 된다. 노사는 지난 4일까지 총 11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왔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결과가 완료되는 오는 18~19일에는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예정돼 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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